평점 : 4/5
한줄평 :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___^
"10년의 전쟁, 10년의 방랑을 거쳐 마침내 고향 땅을 밟기까지,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귀환!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긴 방랑으로 인간의 삶을 은유하고 성찰한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단 한 번뿐인 유한한 생이기에 갖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운명을 개책해나간 한 인간의 위대한 여정!"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많은 역경들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기꺼이 견뎌낼 작정이오!"
“한 참을 그렇게 서 있던 칼립소는 다시 그녀의 외로운 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녀에게서 오디세우스를 빼앗아간 올림푸스의 신들을 향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으나 사실 오디세우스는 단 한 번도 그녀의 진정한 소유였던 적이 없었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들인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사악함에 젖어 살다 보면, 그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법이다. 어쩌면 두 번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갈 수 없는지도 모른다.”
오디세이아의 세계관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진인사대천명 + 당신을 환대합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철저하게 기다린다.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하늘의 뜻이 그리하다면...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지닌다. 비록 하늘의 뜻이 그리하더라도, 내 몫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으로도 읽힌다.
동시에 이들은 환대하는 부류다. 헐벗고 굶주린 사람이나, 고귀한 사람이나 누구하나 할 것 없이 도움을 청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 극진히 대접한다. 환대 자체가 그들에게 목적이 된다. 그에 따른 부수적인 요소들은 철저한 환대를 완성하고나서 이루어진다.
나를 찾아온 낯선 사람. 정체는 알 수없지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그 사람의 정체와 여기까지 찾아오게 만든 그 사연이 너무나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을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로 철저하게 환대하는 것이 먼저다. 그것이 그들의 의무이고 문화다.
두 관점 모두 현대인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가히 잃어버린 낭만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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