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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4

개인주의자 선언 by 문유석 평점 : 4/5 한줄평 : 나도 작가처럼 개인주의자 선언을 하고 싶다. 온전히 나로서 타인과 건강하게 부대끼는.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는 내내 놀라웠다. 그의 취향, 사고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찌 나랑 이리 비슷한지(물론 이른바 사회적 레벨은 천지차이긴 하다만...) 문장을 하나하나 만날 때마다 너무 반가웠고 때로 소름 끼쳤다. 대한민국 최상위층 직업군인 판사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권위의식에 휩쓸리지 않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유인으로서 사회와 이슈를 바라보고, 본인만의 생각을 날카롭게, 때로는 위트 있게 그려냈다. 책을 읽으면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몇 문장들을 옮겨 적어본다. 다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다.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2019. 11. 14.
헤밍웨이의 요리책 by 크레이그 보어스 (기대)평점 : 3/5 (기대)한줄평 : 책의 퀄리티가 상당하여 소장가치 뿜뿜, 헤밍웨이와 요리에 별 관심이 없다면 노잼일수도... 읽기전 끄적끄적 쿠바 해변을 마주보고 해먹에 누운 채로 마르게리따?를 마시면서 노닐다가 손에 쥔 페이퍼북을 한 장씩 음미하는 모습. 언제 어디서 비롯된 이미지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시간 전부터 헤밍웨이하면 이런 여유 가득한 장면만이 떠올랐다. 이 책은 내가 상상했던 헤밍웨이가 완전히 그릇된 이미지만은 아니었다고 알려주었다. 그의 삶과 문학 속에 담겨있는 소박하지만 맛깔난, 때론 화려하기까지 했던 음식들이, 치열했지만 동시에 여유를 즐길 줄 알았던 그의 삶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었다. 헤밍웨이의 팬이거나,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둘.. 2019. 10. 29.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by 서메리 한 눈에 살펴보기 책의 분야 에세이 한 눈에 살펴보기 이 책은 ‘회사 밖’이라는 달콤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흔히들 예상하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도 더 불안하고 굴곡 많은 길이라고, 하지만 회사 체질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지금 단지 ‘회사이기 때문에’ 우울하고 불행하다면, 그래서 퇴사하고 싶지만 회사 없이는 먹고살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아 망설여진다면 저자가 전하는 독립근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평범한 사무직 퇴사자가 회사를 뛰쳐나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까지, 힘겹지만 경쾌한 프리랜서 도전기가 펼쳐진다. 회사 밖이라는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립근무의 꿀팁은 덤이다. Hygge의 평점/한줄평 _읽기전 2/5, 힘든 직장인들에게 감성팔이는 이제 그만 H.. 2019. 10. 19.
일간 이슬아 수필집 by 이슬아 (기대)평점 : 4/5 (기대)한줄평 : 572쪽에 달하는 에세이...한동안 책 걱정 없을듯 일간 이슬아? 572쪽에 달하는 사랑스런 이야기들의 집합체 금요일 점심, 회사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라는 생소한 책에 대해 알게되었다. 이슬아라는 작가가 매일 같이 연재한 글을 엮어 만든 책인데, 연재 방식이 생소했다. SNS로 구독자를 모아서 매일 글을 써서 메일로 보내주는 연재방식이었다. 단돈 월 1만원에. 그런데 그 글들이 퀄리티가 엄청(?) 나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급기야 출판까지 하게되었다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 내용보다 연재방식이 흥미로워서 이곳 저곳에서 알아본 결과, 아는 사람은 아는, 꽤나 유명한 에세이였다. 내용물이 상당히 알차서 (두께가 요즘 에세이와 달.. 201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