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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악마를 보았다 from HHhH(Himmlers Hirn heißt Heydrich) by 로랑 비네

by Hygge_!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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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4/5

한줄평 : 역사적 사실을 알고봐도 단숨에 달릴 수 있는 책. '2차 세계대전, 나치, 유대인 학살, 레지스탕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필독

 

역사책 같지만 일단 소설입니다... / Yes 24 캡처

 

특징

2차 세계대전.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주도한 악마 그 자체.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 그를 죽이고자 나선 체코 명망정부의 공수부대원. 이 모든 것을 다룬 역사소설

 

하이드리히 암살작전, 이른바 유인원 작전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제법 있지만 이 소설은 좀 특이하다. 내용은 크게 2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자 읽는 매력이 다르다.

 

  • 2008년에 책을 쓰는 나(작가)의 이야기. 하이드리히와 유인원 작전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한 작가의 고군분투
  • 그 결과물로, 작가가 묘사한 '하이드리히의 일생과 1942년 유인원 암살작전의 전모'

 

일종의 소설 속 소설인셈이다. 작가의 고군분투는 다소 유머스럽고, 그 결과물은 절망적인 역사의 한 단면이다. 이 갭이 소설의 독특함을 한 층 배가시킨다. 유인원 작전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라 할지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

 

 

Key Story

무자비한 폭군,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그를 막고자 나선 레지스탕스의 대결

 

2차 세계대전.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유대인 학살. 이 학살의 v.fnl을 작성한 인물이 바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폭정과 무자비한 학살을 막고자 나선 이들. 바로 체코 망명정부의 공수부대원. 요제프 가브치크와 얀 쿠비시. 이 둘은 낙하산을 타고 적의 중심을 파고들어 암살 작전을 개시했다. 이른바 유인원 작전(Operation Anthropoid).

 

우여곡절 끝에 작전은 개시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컨버터블을 타고 나타난 하이드리히를 맞닥뜨린 가브치크와 쿠비시. 과연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매력 포인트

역사소설의 새로운 단면을 느낄 수 있다. 아래 3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된 인프라 소설

  • 실화 : 수백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나이. 지상 최대의 악마, 하이드리히의 일생과 그의 죽음
  • 가상의 내러티브 : 가슴 뭉클한 마지막 엔딩 장면
  • 작가의 생각 : 실존인물의 대사 하나 조차 상상해서 쓰지 않겠다는 작가의 일념 (온갖 자료를 조사해 등장인물간 대화를 구성한다)

 

 

중요 등장인물

  • 작가 : 작가 바로 자신. 로랑 비네. 새로운 유형의 역사소설을 쓰겠다는 다짐으로 불타오른다. 간혹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역사소설을 이런 저런 이유로 소심하게 까는 귀여운 면모를 보인다
  •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의 가장 핵심인물. 지상 최대&최악의 사건으로 불릴 유대인 학살 최종안을 기획한 사람. 나치 친위대의 사령관은 히믈러였지만, 모든 말살작전은 하이드리히로부터 나왔다. 따라서 '히믈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고 불린다(Himmlers Hirn heißt Heydrich)라는 말이 떠돌았다
  • 요제프 가브치크와 얀 쿠비시 : 체코 망명 정부의 공수부대원. 유인원 작전의 핵심 인물 2명. 목숨을 걸고 하이드리히를 암살 하기 위해 적진 깊숙히 침투한다

 


책 속의 문장

기억은 당사자인 죽은 사람들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기억을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스스로 위로받을 수도 있다
<HHhH>

 

 

평점 from Others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리디북스 평균
8.9 9.0 8.5 8.2 8.7

 

책 소개 from Yes24

더보기

"역사 소설의 새로운 시도, 작가가 개입하는 다큐멘터리 스타일 역사소설

히틀러의 후계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의 막전막후를 담은 장편소설 『HHhH』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HHhH』는 프랑스 공쿠르상과 일본 서점대상 해외도서 부문 1위, 미국 비평가 협회상 파이널 리스트 선정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가디언, 르몽드 등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저자 스스로 '토대 소설(infra novel)'이라고 명명한 『HHhH』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 오디오와 속기 자료를 토대로 에피소드와 대사를 구성하고, 여기에 저자의 취재 및 집필 과정까지 소설로 담아내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역사 소설을 선보였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 내부 정보기관의 책임자로서 나치스의 정치 공작과 비밀 작전을 모두 지휘하는 천재적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며, 인류 최악의 사건으로 불린 유대인 말살 계획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친위대 사령관은 히믈러였지만 사실상 모든 작전은 하이드리히가 지휘했기 때문에 당시‘히믈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고 불린다’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았다고 한다. 하이드리히 암살작전은 영화 [새벽의 7인]의 소재가 된 적 있으며, 『HHhH』 역시 세드릭 히메네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되어 2017년 개봉 예정이다.

『HHhH』의 저자 로랑 비네는 초반부터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기준을 정해놓고 소설을 집필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나치, 그리고 당시 국제 정세를 상세히 사실에 입각하여 묘사하는데, 이때 저자는 소설 집필을 위해 사건 현장을 방문하거나 관련 인물을 인터뷰하는 과정, 때론 오디오 자료나 속기 등을 토대로 정확한 대사를 소설에서 구현할 방법에 대한 고뇌, 역사 속 인물들의 행동과 결과에 대해 주관적 견해까지 그대로 글로 담아낸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에게 압도적인 현장감을 주는 한편, 이전 역사소설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의 마무리에 이르러, 저자는 상상력만으로 집필된 짧은 소설적 구성을 추가함으로써 역사적 진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교차되는 순간 배가되는 감동과 놀라운 경험을 독자에게 전한다. 이러한 시도는 큰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영국의 [가디언]은 '힘이 넘치는 엔딩'이라 평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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