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4/5
한줄평 : 한없이 게으른 우리도 글을 쓰게 만드는 책이 여기 있습니다.
읽은면서 끄적끄적
늘 글을 써야지, 한 번 써봐야지 하면서 아무런 글 하나 못 쓰고 있을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막막해하던 나에게 책은 적당한 주제와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책을 따라 토막글 하나씩 쓰면서 왠지 모를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꼈다. 물론 내용은 빈약하지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만약 글쓰기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책을 선호하지만, 이 책은 종이책으로 사는 게 여러모로 좋다. 토막글을 책에다 직접 적을 수 있게 적당한 공간이 삽입되어 있어 이 책과 펜 한 자루만 있으면 어디서든 글을 끼적일 수 있다. 이 또한 소소한 즐거움일지니.
아직 나도 한창 써가는 중이다. 만약 책의 안내에 따라 이 여정을 다 마친다면 내 글쓰기 실력이 조금은 향상되려나? 누가 알겠냐마는, 이 여정 자체를 일단 즐겨야겠다.
책의 설명을 따라서 토막글 한 번 작성해보았습니다
'OA실은 지저분하다. 10단 문서함, 각종 수납칸과 네임택으로 가지런히 정리하고자 하였으나 수많은 이들의 손때를 탄 끝에 각종 스테이플러, 볼펜, 네임펜, 클립, 두 번 접힌 신문, DHL 봉투, 우편 봉투, 펀칭기 여러개, 스카치 테이프, 날클립과 클립날 하나가 제각각 흐트러진 채 널브러져 있다. 시작은 야심 찼으나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
<사진으로 낙서하기>
책소개
첫 문장의 막막함과 두려움이 내 글을 만나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황경신 작가와 함께하는 12주 글쓰기 워크숍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부딪치는 질문이다. 그리고 대답은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다. 어제까지 안 쓰이던 글이 오늘 갑자기 잘 쓰이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 많이 쓰고, 자주 쓰고, 오래 쓰고, 꾸준히 쓰는 것 외에 다른 방도는 없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쓰겠다는 의지, 이번만큼은 끝까지 글 한 편을 완성해보겠다는 결심도 막상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에 첫 문장을 쓴 이후 금세 사라지고 만다. 그런 글쓰기의 고민을 해결할 책이 여기 있다. 바로 《생각의 공을 굴려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자》(위즈덤하우스 刊)다.
황경신 작가가 페이스북 페이지 ‘이야기 여행’에서 소수 정예의 참여자들과 12주의 글쓰기 워크숍을 미리 진행한 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워크숍 후 글쓰기 욕구가 있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자기만의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하였다. 12주 동안 매일 주어지는 작은 글쓰기 과제와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그리고 ‘왜 우리는 글을 쓰는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실마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첫 문장을 쓰는 막막함에서 벗어나 내 글을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공, 글쓰기 근육, 이야기 단추…
매일 글쓰기를 지속하게 만드는 60개의 과제와 18개의 실마리
매일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가 쉬워지고 잘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왜 하루에 단 한두 문장이라도 지속해서 써나가는 일은 이토록 어려울까? 저자는 바로 ‘글쓰기 근육’이 단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이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으로 ‘생각의 공’을 제시하는데, 떠오르는 하나의 문장 혹은 하나의 단어를 ‘생각의 공’으로 삼아 매일 내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과 연결 지어 생각하다 보면 자신만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생각이 나서》를 비롯해 어떤 틀로도 규정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글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황경신 작가는 책에서 매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은 질문들을 던진다. 작가의 질문에 따라 우리는 다른 존재의 시각에서 글을 써보기도 하고, 시각을 후각으로 청각을 미각으로 서로 다른 영역의 감각을 글로 묘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더불어 12주간 지속되는 질문들에 답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 의문이 들 때마다, 작가의 작은 팁에서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작업 루틴, 독자들에게 자주 받았던 글쓰기에 관한 질문을 토대로 매주의 과제에 맞춰서 저자가 들려주는 팁들은 글쓰기의 고비마다, 다시 글을 쓰게 하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가 된다.
책 속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책 끝에서 “우리가 글을 쓰며 망설이고 걸음을 내딛고 다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이 과제를 이행하는 방식”이며, 작가의 팁 또한 정해진 답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리본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을 어떻게 시작할까, 무엇을 쓸까, 어떻게 끝낼까…
함께 글을 쓰던 12주가 지나자, 나는 매일 쓰고 싶어졌다!
“세상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 글을 쓰는 것도 외로운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혼자 글을 쓴다는 것은 더 없이 외로운 일이기에 그만큼 지속하기 어렵다. 이 책은 매일 글을 쓰기 위한 소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야기 여행’에 함께했던 60여 명의 참여자 중 18명의 과제물을 수록하여, 마치 함께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줘 위로가 되기도 한다. 참여자들이 하루하루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담긴 이 12주의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18명의 참여자와 함께 같은 지점에서 고민하고 성장해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글을 어떻게 시작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끝낼지’ 글을 쓸 때마다 찾아왔던 고민에서 벗어나 보자. 타인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셰익스피어처럼 쓸 수는 없지만, 셰익스피어가 쓰지 못했던 글을, 쓸 수 있다.”
<yes24 출판사 리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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