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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소공녀 by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by Hygge_! 201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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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5/5

한줄평 : 오 마이 리틀 사라 크루! 다 큰 날 울게 하다니ㅠ.ㅠ

 


책소개

어릴 적 추억의 동화를 담은 마카롱 에디션!

「펭귄클래식 마카롱 시리즈」는 지난 80년간, 아름다운 표지와 합리적 가격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펭귄북스의 테마 시리즈다. 7권으로 구성된 이번 동화 에디션에서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중에서도 명작들만 엄선해 펭귄클래식의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공녀』, 제임스 매튜 베리의 『피터 팬』, 루이스 캐럴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마카롱 같은 색감으로 만나볼 수 있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공녀』
“이야기에는 다른 걸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


『소공녀』의 큰 줄거리는 주인공 사라가 자신이 나고 자란 인도에서 영국으로 옮겨 가 갖가지 고난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우아함과 품위 등 자신의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소녀 사라가 동원하는 힘이 ‘상상력’이라는 점이다. ‘장밋빛 요정’처럼 주위를 맴돌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베키를 지켜보는 사라는 빅토리아 시대에 석탄불을 피우는 하녀 아이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소공녀』를 세 차례나 고쳐 쓴 버넷은 이 작품에서 남달리 강한 주인공 사라의 심리를 촘촘하게 잘 표현했다. 어른들의 냉대와 박대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던 사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그러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으려 끝끝내 저항하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력은 감동뿐 아니라 상상력, 즉 ‘이야기’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펭귄클래식만의 오리지널 블랙 디자인으로 먼저 만났던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화 『소공녀』를 사랑스러운 마카롱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yes24 소공녀 소개글 인용>

 


최고의 문장

맞잖아! 그랬잖아! 그 앤 우리 둘의 속을 꿰뚫어 봤어. 언니는 인정머리 없는 속물이고 난 약해 빠진 바보라는 걸, 우리 둘다 저속하고 비열해서 돈 앞에서는 머리가 땅에 닿을 만큼 굽실거리고, 땡전 한 푼 없다니까 그악스럽게 군 것까지 그앤 다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 아인 거지 신세가 되었을 때조차 어린 공주처럼 행동했어. 정말... 정말이지, 그 아인 어린 공주 같았다고!

 

제법 괜찮았던 문장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어낸 이야기 같지가 않아.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이나 교실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져. 꼭 내가 차례 차례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 모든 사람들이 되는 껏 같아. 참 희한해

사라는 공주가 되는 건 겉모습이나 가진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대. 오로지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이라는 거지.

걘 자기가 거지여도 공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거야. 이제붕터 우리 걔를 공주 마마라고 부르자

 

그래요? 나야말로 언니를 한 대 갈기면 속이 후련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사라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언니를 때리고 싶고, 그러면 정말 속이 후련할 것도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안 할 거예요. 우린 본데없는 애들이 아니니까요. 언니도 나도 철이 들 만큼 들었으까요.

 

아니여요. 아기씨. 아기씬 공주여요. 아기씨에게 무슨 일이 생겼든, 그게 뭐든지 간에, 아기씬 언제까지나 공주여요. 그리고 암것두 아기시를 딴 사람으로 바꾸지 못할 거여요

군인은 불평하는 법이 없어. 나도 그럴거야. 난 지금이 전쟁 중인 척할거야. 그랬을지라도 그 무렵에 세 사람이 없었더라면 사라의 어린 가슴은 외로움에 절다 못해 문드러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사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좋아. 시련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법이고, 내게 닥친 시련은 널 시험해서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지 가르쳐줬으니까

 

어쩌면 물건들을 모두 가져가서 다락방은 도로 휑뎅그렁해질지 몰랐다. 사라를 생각하면 기뻐해야 마땅한 일이었지만, 계단 꼭대기에 올라선 베키는 목이 막히고 눈물이 어려 눈앞이 뿌에쪘다. 오늘 밤에는 난롯불도 장밋빛 가스등도 없을 터였다. 저녁 식사도, 활활 타오르는 난로 앞에 앉아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던 공주도 없을 것이다. 그 공주는 이제 가버렸다!

울음을 삼키며 다락방 문을 연 베키의 입에서 나직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본문에서 인용>

 


아쉬움에 한 마디 더...!

 

미셸 오바마의 'when they go low, we go high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몸소 보여준 사라 크루. 슬퍼서 기뻐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 보았던 요약본, 혹은 편집본이 아닌 버넷의 완전판으로 접한 소공녀는, '클래식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해주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추천^__^!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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