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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 by 미셸 우엘벡

by Hygge_!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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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5/5

한줄평 : Winner takes all, so life is a bitch

 


제법 괜찮은 문장들

결국 우리 사회에서는 분명히 섹스도 차별화의 또 다른 체계를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돈과 전혀 무관한 문제이다. 그것은 또한 냉혹한 차별 체계인 것이다. 이 두 가지 체계의 효과는 엄밀히 똑같다. 무제한적인 경제 자유주의와 마찬가지로 섹스의 자유주의는 <절대 빈곤> 현상을 낳는다. 어떤 이들은 매일 사랑을 하는데, 어떤 이들은 평생에 대여섯 뻔 뿐이다. 어떤 이들은 열댓 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여자가 한 명도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시장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완전 자유 섹스 체계에서 어떤 이들은 정말로 다양하고 짜릿한 성생활을 즐기지만, 다른 이들은 자위 행위와 외로움 속에 늙어 간다. 자유주의 경제는 투쟁 영역의 확장이다. 그 사회의 모든 연령층, 각계각층으로 자신의 투쟁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만인에 대한 투쟁) 경제적 차원에서, 라파엘 티스랑은 승자이지만, 섹스 차원에서는 패자이다. 어떤 이들은 그 두 가지 다 성공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두 가지 모두 실패한다. 기업들은 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젊은이들을 놓고 다툰다. 여자들은 일부 젊은 남자를 차지하려 한다. 남자들은 일부 젊은 여자들을 차지하려 한다. 그 와중에서 일어나는 동요와 혼란은 심각하다.

 

그렇지만 웃을 일이 아니다. 침대 하나 사는 일이 우리 시대에는 정말로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우리를 자살로 몰고 갈 이유도 되는 것이다. 우선 배달을 받아야 하고 , 그에 따른 온갖 문제 때문에 반나절쯤 휴가를 내야 한다. 이따금 배달부가 제시간에 오지 않기도 하고, 또 오더라도 계단에서 침대를 올리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러면 다시 추가로 휴가를 반나절 더 연장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이런 어려움은 모든 가구와 가전 제품들의 구입에서도 반복해서 일어난다. 이런 소동의 연속은 예민한 사람에게 치명적인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

 

<본문중>


 

보는 내내 웃펐다...! (절대 내 이야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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